면도를 안한지가
한 서너달은 된 것 같다.
나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수염을 깍지 않는다
젊은 날의 나의 수염은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었다....
삐죽삐죽.....고슴도치 처럼
세월이 흐른다,,,,
열정도 세월처럼 식어가고
수염도 그 세월에 무르익어
가지런히 아래로 놓인다.
오늘 아침 거울을 보고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마음을 가다듬고
나의 염원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면서
면도를 시작한다,,,
한올한올 깍여져 나가는 애처로운 나의 털과
수줍은 듯 드러나는 하얀볼살을 바라보며
"오늘이 내 생에 최고의 날이 될꺼야,,,,"
라고,,, 중얼중얼,,,,,
靜 寂 = shanti
주인없는 빈집에 항상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어 주신
블친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답글은 곧 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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