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ching Silence

꿈에..

날고싶다! 2012. 1. 17. 18:06

 

 

 

 

 

 

 

BGM끄기 - ESC

 

박기영 - 아네스의 노래

 

 

 

 

 

 

 

 

 

 

 

어느날..

아빠가 이렇게 물었다..
깡이야..인생이뭐라구 생각해?
응..달팽이..
왜?
인생이 너무 느려...~~
왜 느려..?
빨리 학교에 가고싶은데..달팽이 처럼 넘 늦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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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이야 저 물속에 무서운 이무기가 살아..

우리 깡이 아빠말 잘들으면 학교 빨리갈 수 있는데..

말 안들으면 이무기한테 시집보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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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아빠가 운전하는 자전거 뒤에 타고..

아빠의 넓은 등허리에 매미처럼 찰싹 붙어서..

나의 등 뒤로 연기처럼 다가오는

무서운 이무기와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고..

아빠의 등에 얼굴을 묻고..

아빠.. 아빠 말 잘들을께 빨리 달리세요..힘내세요.. 라고 맘속으로 외치며

아빠의 허리를 꽉 움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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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만난..

그 소녀..

 

 

 

 

 

 

 

우리는 서로 깊이 사랑했고 많은 날들을 사랑에 잠겨 보냈다.


당신은 무척 행복했지만 나는 밤마다 당신이 떠나는 꿈을 꾸었다.
시간은 흐르고 당신은 나로인해 가끔 불행했다.
어느날 당신은 내손을 잡고 당신이 무언가를 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의 눈이 자꾸만 그것을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당신의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나는 당신이 잊고 있었던 것을 찾기 위해 혹은 잊고 있었던 것을 영원히 잊기 위해 떠나는 길을 막지 못했다.

당신이 잊고 있는 것이 나의 사랑이라고 끝내 말하지 못했다.

황경신의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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